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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남북 전력 차이 없다"…충격 받은 대표팀 감독

등록 2018.01.16 21:31

수정 2018.01.16 21:34

[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동안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 반론이 만만치 않지요? 그런데,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남북한의 실력이 비슷하며 오히려 전력이 나아질 수 도 있을 거라는 논점에서 다소 벗어난 발언을 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종환 / 문화체육부 장관 
"경기력에 저해될 것이다, 우려 하시는 것도 이거는 경기 내용을 잘 아시면 이런 우려를 하지 않으실 것이다."

단일팀 구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발언입니다. 도 장관은 남북한의 경기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전력도 보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랭킹 22위와 25위. 랭킹만 보면 도장관의 발언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우리대표팀, 지난해 4월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4년 넘게 호흡을 맞춘 대표팀의 실력은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일취월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세계 랭킹 13위 프랑스를 상대로 두배 가까운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거뒀습니다.

변동이 적은 아이스하키 순위 특성상 우리와 북한의 실력 차는 랭킹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또, 1분마다 선수 교체가 이뤄지는 경기 특성상 한 두명의 선수라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팀 새라 머레이 감독은 단일팀 추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새라 머레이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충격적입니다.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문제는 심각해졌고 전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우리 체육의 수장인 도 장관의 발언이 무색해집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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