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가속 페달에 슬리퍼 걸려 교통사고…슬리퍼 운전 '위험'

등록 2018.01.19 21:20

[앵커]
이정표 기둥을 들이받은 외제차가 완전히 부서지는 사고가 발행했습니다. 음주운전도, 차량 결함도, 아니고,, 슬리퍼가 문제였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차 안에 갇힌 남성을 구조합니다. 

"차가 갈라졌네"

사고 현장에는 자동차 파편이 널브러졌습니다. 어제 저녁 7시 50분쯤 부산 기장군의 한 도로에서, 37살 박모씨가 몰던 차가 이정표 기둥을 들이받았습니다.

박씨가 몰던 외제차는 사고 여파로 이렇게 앞부분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이 사고로 박씨는 온몸을 크게 다쳤습니다. 박씨는 사고 당시 슬리퍼를 신고 운전했습니다.

박씨는 슬리퍼가 벗겨져 가속페달에 끼면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두환 / 부산기장경찰서 교통조사계
"평소 장화를 신고 일을 하는 사람인데 무좀으로 인해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것으로..."

슬리퍼와 운동화로 자동차 주행 실험을 한 결과, 시속 60km에서 제동거리는 슬리퍼를 신었을 때 3m가 더 길었습니다.

곡선구간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운전할 때는 휘청거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명훈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발을 옮겼는데 슬리퍼에 걸리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브레이크도) 불편해서 제대로 힘이 가해지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빙판길에서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면 사고 위험이 더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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