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최저임금 덫에 빠진 패션 한류…"사장 혼자 일해요"

등록 2018.01.23 21:29

수정 2018.01.23 21:36

[앵커]
최저 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여러 분야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는데, 드라마와 K-팝에 이은 또다른 한류 K-패션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패션쇼가 다가 오는 데도 인건비 부담때문에 디자이너 혼자 밤을 새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패션 디자이너 A씨. 다음달 패션위크를 앞두고, 본업인 디자인은 제쳐두고 잡일까지 합니다. 인건비가 부담돼, 알바생을 안 쓰고 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원단 부자재나 전체적인 물가가 다 올랐잖아요. 거기다 인건비까지 올려버리니까…."

2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세계 패션시장을 두드리는 K-패션 디자이너들의 상황은, 비슷합니다. 직원이라고 해봐야 10명 안팎인, 영세 패션 브랜드는, 당장의 인건비가 부담입니다. 그래서 숙련된 경력자만 찾습니다.

패션업체 운영
"여기 와서 실질적으로 자기가 미싱을 해보고 기술을 배워야 되잖아요. 그게 보통 2년~3년 걸리잖아요."

동대문 시장 상인들도, 아우성입니다. 전국 최대 의류도매시장인 이곳 동대문 평화시장의 관리비는, 올해 4.8% 오릅니다. 경비원 인건비가 오른 걸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강동근 / 평화시장 상인연합회
"판매하는데 영업사원 인건비, 그 자체도 심각한 부담이지만, 상가 운영하는데 관리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인상을 통보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패션업계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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