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간첩 잡던 국정원 직원이 현송월 경호…대공수사 공백 우려

등록 2018.01.24 21:14

수정 2018.01.25 13:04

[앵커]
그런가 하면 통합진보당 수사 당시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강제연행을 지휘했던 인물이 공연장 점검을 위해 서울에 왔던 현송월을 경호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대공수사 요원들의 사기에는 문제가 없는 건지, 실제로 수사에 공백이 생기는 건 아닌지 또 여러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송월이 국립극장에 도착하자 두세 걸음 옆에서 따르는 남자. 국립극장 시설을 점검하고 나올 때 바로 옆에 붙어서는 남자. 현송월을 경호중입니다. 

"더 이상 기다릴수 없습니다."

좁은 문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며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는 이 남성, 동일인입니다. 2013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 때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이석기 전 의원을 연행할 때는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당시 통진당 소속이였던 김배곤 민중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 남성이 이석기 전 의원을 수사했던 국정원 대공수사원이라고 했습니다.

간첩 잡던 대공수사인력이 현송월 경호에 동원된 셈입니다.

전옥현 / 전 국정원 1차장
"이번에 현송월을 안내 한 요원이 대공 수사요원이었다고 하는 것은 바로 국정원의 대공수사 공백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음을 의미.."

국정원은 대공 수사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원이 검찰에 넘긴 대공사건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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