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평화올림픽 vs 평양올림픽…文 생일에 벌어진 검색어 전쟁

등록 2018.01.24 21:15

수정 2018.01.24 21:33

[앵커]
오늘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난데없는 단어들이 엎치락 뒤치락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평화올림픽'을 검색어 순위 1위로 만들자고 하자, 비판 세력이 '평양올림픽' 검색으로 순위 경쟁을 벌인 겁니다. 이런 식의 검색어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데 대한 논란도 뜨거웠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검색어에 '평화올림픽'이 등장합니다. 한 시간쯤 뒤 1위에 오릅니다. 그러자 '평양올림픽'도 순위에 등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맞아 벌어진 일입니다. 

새벽 시간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은 번갈아 1위를 차지하며 ‘순위 줄다리기’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저녁 문 대통령 팬카페를 중심으로, 생일선물로 '평화올림픽'을 인기 검색어에 올리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김용우 / 서울 영등포구
"문재인 대통령을 많이 의지하고 관심이 있으니까 추운 날씨에도 국민들이 많은 참여가 있는거라 생각"

그러자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평양올림픽' 검색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시민
"잘하고 있을 때 더 묵묵히 잘해나갈 뿐으로 해야지 요란하면.."

검색어 대결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정현 테니스 경기 등 다른 검색어에 밀리는가 싶으면, 평화와 평양올림픽 두 단어에 검색이 다시 몰리면서 순위를 밀어올렸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많이 검색하면 할수록 상승률 계속 올라가다보니까.. 좀 더 투명하게 운영하고자 순위 추이도 공개 시작했고"

검색 순위 조작을 통한 여론 왜곡, 포털측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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