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세종병원 2층 필사의 탈출…"창문으로 뛰어내려"

등록 2018.01.26 21:09

[앵커]
화재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좀 더 취재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불이 나자, 비좁은 창문으로 뛰어내리며 필사의 탈출을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식사를 막 끝낸 7시 30분쯤, 1층에서 시작된 화염은 순식간에 계단과 2층 복도를 집어삼켰습니다. 순간 병원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양중간 / 생존자
"여자들 비명소리였어요. 2층에서 같은 층에서 복도에서 비명소리가 나서 싸우는 줄 알았어요."

김순남 / 생존자
"아가씨(간호사)가 빨리 이리 오라고 빨리빨리 하니까 우리는 뭣도 모르고 뛰어서 내려가고 시커먼 연기가 막 이리 올라오고"

복도는 이미 매케한 연기로 가득 차 내려갈수 없었습니다. 유일한 탈출 통로는 병실 창문이었습니다.

김순남 / 생존자
"사다리가 끝까지 올라오지 않았어요 창문은 이정도밖에 안되니까 우리가 기어나가야돼 뒤로도 못나가고 기어나가서 사다리차 오니까 이렇게 받아서 그리 구조됐지."

무섭기도 했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앞선 사람이 구조되고 있는 사이에도 불과 검은 연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양중간 / 생존자
"사다리가 처음에 안 펴지니까.. 마음이 급하니까 알겠다하고 뛰어 내려왔는데 그 자리에 한 1초차이로 불이 덮쳤어요."

생존자들은 창문으로 나오지 못한 일부 환자들이 계단으로 내려가다 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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