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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멸종위기 1급 '두루미'의 힘겨운 겨울나기

등록 2018.01.28 19:30

수정 2018.01.28 19:35

[앵커]
강원도 철원평야는 세계적 희귀새이자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의 도래지로 유명합니다. 시베리아 못지 않은 영하 25도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역대 가장 많은 두루미들이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탄강변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두루미 한무리. 먹이를 구하러 가기 위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철원평야에 내려 앉은 두루미들은 낟알을 주워먹습니다. 키 150cm, 긴 목과 날개를 자랑하는 두루미는 멸종위기 1급인 희귀 겨울 철새입니다. 

전 세계 야생 두루미 3300여마리중 약 30%, 재두루미 6700마리 중 약 60%가 이곳 철원 평야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시베리아에서 날아왔지만 긴 한파에 이번 겨울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영하 25도의 칼바람에 날 때 다리를 뻗지 못하고 몸안으로 접습니다. 두루미 한마리는 강물에 부리를 담갔다가 얼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혹한에도 올 겨울엔, 1999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930마리가 찾았습니다. 두루미 먹이로 볏짚을 논에 놔두거나 웅덩이를 만드는 등의 주민 보호활동 덕분입니다.

김일남 /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강원도지회장
"한탄강도 얼지않는 곳이 있고 물고기라든지 다슬기 다양한 먹을거리가 풍부하기도 해서"

환경부는 철원 일대 철새도래지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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