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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고 모욕적"…박항서호 특별기 '비키니쇼'에 비난 쇄도

등록 2018.01.30 21:39

수정 2018.01.30 21:44

[앵커]
국제대회 첫 준우승으로 영웅이 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특별기를 제공한 항공사에서 '비키니 쇼'를 벌인 건데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탑승한 특별기 안, 빨간 속옷 차림의 여성들이 지나다닙니다. 아예 좌석 한 켠에 걸터앉고,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선수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U-23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이라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을 낸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베트남의 항공사 비엣젯이 구애 끝에 띄운 전세기인데, 갑자기 모델을 등장시켜 '비키니 쇼'를 벌인 겁니다.

영웅의 귀환을 열광적으로 반겼던 베트남 국민들은, 난데없는 기내 비키니 쇼 영상이 공개되자, 무례하고 모욕적이라며 해당 항공사를 비난했습니다.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였습니다. 과거에도 비키니 쇼로 물의를 빚었던 항공사는 뒤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비엣젯 CEO는 "기내 직원들이 따로 기획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베트남 문화부와 항공국이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경위파악에 나서 당국 조사까지 받게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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