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따져보니] 빅터차 낙마시킨 '코피작전', 군사행동 임박했나

등록 2018.02.01 21:15

수정 2018.02.01 21:19

[앵커]
빅터 차 주한 미대사의 지명 철회 이유에 대해서 "코피작전을 반대해서 낙마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오늘 따져보니에서는 이게 뭐 의미하는 지 하나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최현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코피작전이라는 건, 북한의 코피를 내겠다는 뜻이지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미국이 영변 핵시설,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선별적으로 예방 타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로 해서는 도저히 북한을 움직일수 없으니 김정은의 코피를 터뜨려서 비핵화 협상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김정은이 코를 얻어맞고 협상에 나오면 다행인데 현재로서는 반격할 가능성이 더 큰 것 아닙니까?

[기자]
빅터 차 교수가 끝까지 코피작전을 반대한 이유가 그건데요. 빅터 차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김정은이 복수심에 불타 미국의 적들에게 핵무기를 퍼트릴 거"라고 경고했습니다.반면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코피작전 시행 전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대량 발사해 북한의 레이더망과 지휘통신망을 무력화한 뒤 스텔스 전폭기를 동원해 핵시설 등을 타격하면 북한이 반격하지 못할 가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김정은이 참을 거라고 가정하고 군사행동을 하겠다는 건데, 그럴바엔 차라리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는 참수작전을 할 가능성이 더 큰 건 아닌가요?

[기자]
참수작전은 너무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코피작전을 검토하는 건데요. 김정은을 직접 겨냥했다가 만에 하나 실패하면 북한이 미 본토로 핵을 쏘고,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발할 걸로 보는 겁니다. 한 전직 고위 안보 당국자는 "미국은 코피작전을 할 때 김정은이 있을만한 곳은 최대한 피해서 때릴 것" 이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에 반대했다고 대사 내정자까지 바꾼걸 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겠는데, 한다면 그 시점은 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까?

[기자]
현재로선 30~40%의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안보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데요. 만약 평창 올림픽 이후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도발한다면 가능성은 더 높아질겁니다. 작년 12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CIA 국장은 북핵을 저지할 시간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북한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예, 잘들었습니다. 최현묵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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