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예술단 막판 노래 변경…'이제는 서울 공연'

등록 2018.02.09 21:23

수정 2018.02.09 22:28

[앵커]
북한 예술단이 어제 강릉에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국제사회의 눈과 평창올림픽을 의식해서인지,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사하거나 막판에 곡을 빼기도 했다고 합니다. 예술단은 이제, 모레로 예정된 서울 공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예술단은 어제 공연에서 일부 체제선전곡 공연을 두고 막판까지 논란을 벌였습니다.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내용의 '모란봉' 연주는 결국 포기했습니다.

'백두에서 한나는 내 조국'이란 노래는 김일성을 상징하는 태양 조선이란 표현이 있는 3절을 

"태양 조선 하나되는 통일이어라."

어제 공연에선 우리 민족으로 바꿔 불렀습니다. 

"우리 민족 하나되는 통일이여라"

제주에서 한라산도 내 조국이란 가사도

"제주도 한라산도 내 조국입니다."

독도를 넣어 개사했습니다.

"한라산과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

'설눈'이란 표현도 우리에게 친숙한 '흰눈'으로 바꿨습니다.

"흰눈아 내려라~ 흰눈아 내려라~"

팝송 유 레이즈미 업, 오페라의 유령 등을 부르며 국제사회의 이목도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앙코르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예술단 선발대는 오늘 아침 일찍 서울로 이동해 모레 공연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예술단 본진은 숙소인 만경봉 92호에서 하루 더 묵고 내일 이동합니다.

당초 예술단이 서울로 이동하면 이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결국 묵호항에서 하루를 더 체류합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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