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북한 예술단 강릉 공연, 무슨 노래 불렀나?

등록 2018.02.09 21:26

수정 2018.02.09 21:45

[앵커]
북한 예술단의 방한 공연은 지난 2002년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6년 만입니다. 공연을 보면 아는 노래들이 꽤나 흘러나오는데요, 선곡에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포커스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강릉아트센터. 첫 곡은 북한의 대표곡으로 시작됐습니다.

"반갑습니다~반갑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금부터 우리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경음악 연주가 끝나고 우리 가요 'J에게'를 부릅니다.

"J, 스치는 바람에..."

친숙한 노래에 관객들의 호응이 커집니다.

"아직도 변함 없는데에에에에에~ J 난 너를 못잊어"

2002년에 발표된 왁스의 여정에 이어 "사랑했어, 사랑했어~ 우린 미치도록 사랑했었어"

붉은색 민소매티와 짧은 반바지 차림의 여성 5인조가 무대를 달궜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 북한 모란봉악단이 즐겨 부르는 노래입니다. 기존 모습에 비해 의상이 더 과감해졌고 춤 동작도 커졌습니다. 귀에 익숙한 클래식 등 외국곡 연주로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우리와는 좀 다릅니다. 맞춰보시죠. 

오솔레미오 트로트 메들리는 예술단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당신은 모르실 거야~"
"사랑의 미로여~"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남성 독창도 있었습니다. 드럼을 담당하던 이 단원. 갑자기 일어나더니 미성을 뽑냅니다.

"이 세상에 하나 밖에, 둘도 없는 내 여인아"

피날레는 '통일 노래'였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 영상을 배경으로 북한 곡 '다시 만납시다'가 나오자

"잘 있으라 다시만나요. 잘 가시라 다시 만나요"

객석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혔고, 노래를 부르던 단원들의 눈가도 젖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앵콜 앵콜"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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