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뉴스7

문화계, 뒤늦은 '미투 사과'

등록 2018.02.18 19:37

[앵커]
고은 시인을 비롯해 이윤택, 김기덕 감독까지 미투 논란에 휩싸인 문화계 인사들의 뒤늦은 입장표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응은 싸늘합니다.

백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은 시인이 5년간 머물렀던 문화향수의 집에서 떠납니다. 고은 시인은 수원시의 요청으로 20년간 거주했던 안성을 떠나 광교산에 마련한 거처에서 생활해왔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고은 시인 측이 '올해 안에 계획해뒀던 장소로 이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그간 고은 시인은, 지역 문인과 광교산 주민들이 제기한 불법 용도변경과 각종 공과금 등 특혜 논란에 휘말렸고, 최근 성추행 논란까지 휘말려 이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덕 감독도, 오늘,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A씨의 폭행과, 강제추행 피해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사건 이후 시스템과 연출 태도를 바꿨고,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2013년 영화 촬영 당시,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강제로 남자 배우의 신체를 만지게 한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지난해 폭행 혐의만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이윤택 감독을 향한 추가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성폭행 피해 주장입니다. 이 감독과 함께 극단에서 일했다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극단에 있었던 2001년 19살 때와 이듬해 20살 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감독은, 내일 오전 직접 나서 공개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TV조선 백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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