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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투' 배우 이승비 "이윤택 교주 같았다"

등록 2018.02.20 21:15

[앵커]
이윤택 감독의 공식 사과는 추가 폭로에 불을 붙였습니다. 연극 배우 이승비 씨는 이 감독이 마치 교주 같았고,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역시 책임이 무겁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윤택 씨 기자 회견 직후 만난 배우 이승비 씨는, 성추행을 낱낱이 폭로했습니다. 

이승비 / 배우, 극단 '나비꿈' 대표
"바지로 손이 들어오는데 온 힘을 다해 밀치고 밖으로 뛰어나가서.."

외부에서 본 극단은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이승비 / 배우, 극단 '나비꿈' 대표
"집단 최면을 해서 매일 다른 여자애들을 방으로 들여보내 성폭력을 했으니, 그리고 나면 그다음 날 배역이 바뀌어 있고"

연희단거리패 해체를 선언한 김소희 전 대표 등의 동조로 성추행이 관습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이승비 / 배우, 극단 '나비꿈' 대표
"(김소희 전 대표는) '자기는 몰랐다'지만 아니거든요. 그분이 직접 방으로 들여보냈거든요." 
"어떤 친구의 말을 빌려서 얘기를 하자면 처음에는 그게 너무 수치스러웠는데 자기가 그런 위치가 돼서 후배를 황토방에 보냈다고"

대상은 주로 배우 지망생이었고, 이 씨가 말한 합의된 성관계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승비 / 배우, 극단 '나비꿈' 대표
"타깃으로 지목한 아이들은 대학은 못 가고 연극은 하고 싶고 그랬던 애들이 밀양으로 많이 들어갔죠"
"아니에요 힘을 썼죠. 유리 재떨이를 던져서 머리 깨진 애들도 많았어요."

폭로자들은 '제왕적 시스템'이 이윤택을 교주로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승비 / 배우, 극단 '나비꿈' 대표
"기를 받아야 된다는 명목 아래 무슨 사이비 교주 종교처럼."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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