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빗발치는 총탄 몸으로 막았다…생명 구한 美 참사현장 영웅

등록 2018.02.20 21:44

[앵커]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기 참사 현장에서 친구와 학생들을 구한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던져 총탄을 막은 희생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몸에 의료장비를 단 채 병실에 누워있는 10대 소년. 총기 참사 현장에서 같은 반 친구 20명을 지켜 낸 앤서니 보게스 입니다. 총 소리에 놀란 친구들이 교실 구석으로 숨는 사이, 보게스는 등과 다리에 5발을 맞으면서도 교실문을 걸어 잠궈 더 큰 희생을 막았습니다.

제레미 베즈 / 플로리다  총기 참사 생존학생
"모든 아이들이 교실 안 쪽으로 모여드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몇차례 수술을 아직도 남겨 놓은 상황. 온라인에선 "용감한 행동 고맙다"며 회복을 기원하는 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풋볼팀 교사이자 보안요원인 애런 파이스, 여학생 세 명을 향해 날아드는 총탄을 온 몸으로 막았고, 심한 총상으로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콧 이스라엘 / 미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
"매우 매우 특볋한 친구였던 애런 파이스를 정말 그리워하게 될 겁니다."

평소에도 늘 소외된 아이들까지 챙기던 선생님이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그의 영웅적 죽음에 지역사회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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