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박 전 대통령, 법치 빌린 정치보복이라 최후진술했을 것"

등록 2018.02.27 21:02

[앵커]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변호사를 통해 "법치를 빌린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을 자신이 지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구형이 끝나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선 변호인단의 최후 진술 차례.

강철구 변호사의 입에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합니다.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작년 10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마지막 출석해,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며 한 발언을 강 변호사가 다시 전한 것입니다.

강철구 / 변호사
"그 분(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면 어떤 심정으로 얘기를 했을까 생각해서 과거에 했던 발언을 다시 한 번 언급하게 된 겁니다."

변론 중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박승길 변호사는 "평창 올림픽을 보다 보니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 박 전 대통령은 불통을 상징하는 것처럼 연상됐다"며 "박 전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했던 모든 일까지 없던 것으로 치부하고 감옥에 가둬야 하느냐"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변호인단 5명의 최후 진술은 4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최순실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도 오늘 재판을 방청하며, 최씨의 항소심 재판에 대비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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