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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김아랑의 숨겨뒀던 고백…"새벽마다 빈 속 진통제로 버텼다"

등록 2018.02.28 21:39

수정 2018.02.28 22:54

[앵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 선수는 메달을 따도, 실패해도, 항상 웃는 얼굴이었지요. 덕분에 미소 천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요. 이 밝은 모습 뒤엔 새벽마다 진통제를 먹으며 훈련한 투혼이 있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빙판 위에서 항상 밝은 표정으로, 올림픽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소천사' 김아랑.

김아랑 / 쇼트트랙 국가대표
"(미소천사라고 하시는데) 저는 좋아요. 웃는 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고…."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올림픽 2연패의 대업을 달성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 없이는 훈련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김아랑 / 쇼트트랙 국가대표
"새벽에 먹고, 오후에 운동할 때 먹고, 심할 때는 자기 전에 먹고 그런 식으로..."

육체적인 고통도 있었지만 세계 최강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라는 정신적 부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아랑 / 쇼트트랙 국가대표
"저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없어서..."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다 한 만큼, 이제는 효심 깊은 딸로 돌아가려 합니다. 1톤 트럭으로 평생 자신을 뒷 바라지 했던 아버지에게 좋은 차를 꼭 선물하고 싶습니다.

김아랑 /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금을 받게 되면 좋은 건 아니더라도 차를 꼭 사드리고 싶다는…."

김아랑의 행선지는 곧바로 진천 선수촌입니다. 오는 3월 16일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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