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체제안전 보장되면 핵 보유할 이유 없다"

등록 2018.03.06 20:59

수정 2018.03.06 21:08

[앵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방북 특사단이 1박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조금전 6개항으로 구성된 방북 결과를 발표했는데, 먼저 청와대를 연결해서 이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정훈 기자,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가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데, 북한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북한 김정은은 북한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은 비핵화 목표가 선대의 유훈이라고도 했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방북 결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이 비핵화 입장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비핵화 문제 협의와 미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대화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말도 특사단에 전했습니다.

북한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한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면 이란 단서를 달았는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어떤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네. 김정은은 한미연합훈련이 4월부터 예년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훈련 재연기나 중단은 힘들다는 것이었으나, 김정은은 이미 이를 보고받아 우리측 입장을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은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에 진입하면 한미훈련이 조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4월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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