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성추문' 고은·이윤택·오태석 작품, 교과서에서 퇴출

등록 2018.03.08 21:23

수정 2018.03.08 21:37

[앵커]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가 등 성추문에 휩싸인 예술인들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퇴출됩니다. 교육부는 인물 소개와 작품 총 마흔 건을 삭제할 것이라 했는데 취재진이 살펴보니, 누락된 것도 있어 실제 수정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함께 퇴출되는 인물은 고은 시인과 연출가인 이윤택, 오태석 3명입니다. 현행 중고등학교 국어나 문학 교과서 11권에 인물 소개와 작품이 실렸는데, 인물 소개는 즉시 삭제되고, 시나 시나리오 등 창작물은 5월까지 다른 작품으로 교체됩니다.

초기에는 개인에 대한 평가와 작품은 별개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성추문 폭로가 잇따르면서 출판사들이 퇴출을 결정했습니다.

박은희 /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교과서라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선악의 기준을 배우는 것이고, 그런 작품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킨다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퇴출 규모는 정부 발표보다 더 커질 전망입니다. 교육부는 수정 대상을 모두 40건이라고 밝혔는데, 취재 결과 문제의 인물이 소개된 부분이 2곳 더 발견됐습니다.

미투 운동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또 다른 작품이 문제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양효원 / 서울 쌍문동
"아직 나오지 않은 사람도 만약에 나중에 발견이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식이 적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수정된 교과서는 오는 9월까지 검정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 중인 논란을 전부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