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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7년째 표류…교량 조성 국비 430억 반납 위기

등록 2018.03.09 08:40

수정 2020.10.06 00:40

[앵커]
강원도가 정부 지원금 430억 원을 반납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강원 춘천 레고랜드가 7년째 표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레고랜드를 연결하는 춘천대교입니다. 길이 1km, 왕복 4차선은 차량이 한대도 없습니다. 진입도로는 철책과 출입금지펜스로 막혀있습니다.

춘천대교는 준공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개통을 못했습니다. 레고랜드 부지가 텅 비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지난 2011년 영국 멀린사와 조성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조성 부지에서 선사시대 문화재가 발굴돼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이후에도 공사비 부족 문제가 불거져, 테마파크 등 본공사는 7년 째 시작도 못했습니다.

김재환 / 강원 춘천시 우두동
"강원도의 숙원사업인데, 춘천 어떤 경제에 시민들이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예정된 것 보다 늦어지고.."

시공사도 없어 사업은 무산될 위기입니다. 끝내 사업이 무산되면 정부에서 받은 교량 사업비 430억 원을 반납해야합니다. 관련법상 지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교부 자체가 취소됩니다.

강원도 관계자
"레고랜드 이용을 위해서 그렇게 만든 건 맞습니다. 원칙은 반납이죠. (본공사가)안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강원도와 시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시공사를 재선정합니다. 다음달부터 본공사에 착수해 레고랜드 무산 위기를 돌파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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