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모두를 속인 화재감지기 위장 몰카, 현관 비번 알아내 절도

등록 2018.03.19 21:26

수정 2018.03.19 21:30

[앵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절도 범죄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아파트 복도 천장에 몰카를 달아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인데요, 겉모습이 화재감지기처럼 생겨 아무도 몰랐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집 현관문에서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비밀번호 10자리가 고스란히 화면에 드러납니다.

41살 김모씨 등 2명은 지난 1월 이 아파트 복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화재감지기로 위장해 의심받지 않았습니다. 알아낸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들어가 귀금속 8천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자
"어 뭐가 이렇게 없지 이런 느낌 있잖아요. (귀금속을) 한두 주먹쯤 왕창 가지고 간 느낌.."

이런 수법으로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을 돌며 5차례에 걸쳐 2억원어치를 훔쳤습니다. 몰래카메라가 화재감지기처럼 생기다보니, 아파트 관계자들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전혀 몰랐어요. 수법이 그렇게 발전하나 싶은 생각도 있고..."

김씨 등은 사람들이 대부분 복도 천장을 잘 신경쓰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춘호 / 부산해운대경찰서 강력6팀장
"몸이나 소지품 등으로 가리거나,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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