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주미 한국대사관의 경제공사를 공모하면서 1등 후보자를 탈락시켰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당사자는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는 자신이 전문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보수 단체에 잠시 참여했던 이력을 청와대가 문제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현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 최교수와 직접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
외무고시 출신으로 통상 업무를 담당하다 이화여대 교수가 된 최원목 교수는 지난해 12월 주미 경제공사 공모에 지원했습니다. 한미 FTA 개정협상을 담당하는 요직입니다.
두달뒤 최 교수는 최고점수를 받았지만, 탈락했다는 청와대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치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청와대 관계자
"전문성이나 이런건 교수님만한 분은 없는 것 같은데... 하아 정치적 성향을보면 기고의 논조나 전문성이 이것뿐 아니라 그런것들이 좀 걱정 되는..."
보수단체 참여 이력도 문제 삼았습니다.
청와대
"2002년도 좀 오래된 일인데 바른사회 시민회의 운영위원으로 참석하신 적도 있죠?"
신종 블랙리스트가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지자 외교부는 "여전히 최 교수도 후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아직 최종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최 교수도 후보군에 속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2위를 했던 산업부 공무원에게 내정 통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외교관 인선은 전문성과 정책기조 모두를 고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