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베트남 방문 문 대통령 "불행한 역사 유감"…MB 구속엔 '침묵'

등록 2018.03.23 21:11

수정 2018.03.23 21:19

[앵커]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불행한 역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베트남전에 우리 군이 참전할 걸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노이에서 신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베트남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은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 사과는 아니"라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의 연장" 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고통을 준 데 대해 미안하다"고 했고, 노 전 대통령은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 등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문재인
"한국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에 있어서 베트남이 가장 중심에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부인 호치민 주석이 살던 집을 둘러보며 "호 주석을 본받으면 부패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안타까울 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순방 중에는 물론, 순방 후에도 이 전 대통령 구속 문제와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하노이에서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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