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전체

"공정 수사 기대 어려워"…MB측 '옥중조사' 거부

등록 2018.03.26 15:03

수정 2018.03.26 15:17

[앵커]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첫 옥중조사를 받기로 돼있었죠. 하지만 조사 2시간 전, 이 전 대통령 측이 수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누리 기자, 조사가 완전히 무산 된 건가요?

 

[리포트]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는 당초 오늘 오후 2시부터 예정돼 있었는데요. 12시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어서 추가 조사에 응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전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물어달라고 했는데도 검찰이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피의 사실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재판에는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등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에 예정된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의사를 직접 듣고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사팀은 당초, 오늘 다스 지분 문제와 다시 관련 차명재산 의혹을 보완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뇌물 수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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