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서울이 안 보인다"…미세먼지에 시민들 당황·답답

등록 2018.03.26 21:04

[앵커]
'침묵의 살인자'라고 하는 미세먼지가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오늘 바깥에 나가신 분들은 아마 견디기 어려운 미세먼지의 공격에 당황하셨을 것이고, 또 한편으론 이렇게 되도록 대체 정부는 뭘 하고 있었던가? 화가 난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재난문자 보내고 거리에 물 뿌리는 정도로 우리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지 뉴스 나인은 지금부터 그 실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릴텐데, 먼저 서울 하늘부터 보시겠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잠실 롯데월드타워 124층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입니다. 한강 건너 강북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열흘 전 맑은 날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최수민
"너무 답답했어요. 미세먼지가 꽉 차서. 스모그현상처럼 깜짝 놀라서."

서울의 한복판 남산에서 본 도심은 온통 잿빛투성이입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상공은 초고층 건물 윤곽만 겨우 보입니다. 빌딩은 미세먼지 구름에 가려 허리 위 모습을 감췄습니다.

고정려 / 마포구
"입속이 약간 막 까끌까끌하고 아주아주 작은 입자들이 돌아다니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아침 출근시간대 초미세먼지농도는 서울이 88, 경기가 66, 인천이 42 ㎍/㎥였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는 정오쯤 90㎍/㎥으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오후 4시에 들어서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허국영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 정체가 발생해서 대기오염물질들이 축적되었고. 또 며칠 전에 우리나라로 일부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 영향도 일부 있었습니다."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도 낮 동안 '나쁨' 수준을 유지할 만큼 미세먼지가 심각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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