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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UAE서 개헌안 전자결재…野 "국민 저항운동" 반발

등록 2018.03.26 21:18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 순방 중에 전자결재로 신속하게 개헌안을 재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헌을 한다고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 개헌에 쏠린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발언을 했습니다. 야당은 국민 저항운동을 검토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시각 오후 1시 35분,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숙소에서 전자결재로 개헌안 국회 송부를 재가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지 3시간도 안돼 신속 처리했습니다. 역대 세 번째로 대통령의 개헌 발의입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개헌은 헌법파괴와 국정농단에 맞서 나라다운 나라를 외쳤던 촛불광장의 민심을 헌법적으로 구현하는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개헌으로 저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아무 것도 없다"며, "오히려 대통령의 권한을 국민과 지방, 국회에 내어놓아 부담만 생길 뿐"이라고 했습니다. "국회와 사법부의 권한이 오히려 줄었다"는 일부 비판을 의식한 해명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국민저항운동을 거론하며 반발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네번째 독재 대통령이 되는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좌파 폭주를 막는 국민 저항운동을 검토를 할 것입니다."

내일부터 국회에서 개헌 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야당은 '총리 국회 추천제'는 관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헌법 전문가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한달 만에 개헌안을 만들어 국민 분열만 야기했다"며 절차적 하자를 주장했습니다.

졸속 절차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자문특위에서 각 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고루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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