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박근혜, 세월호 때 최순실과 靑 회의…보고 시각도 조작"

등록 2018.03.28 21:30

수정 2018.03.28 21:35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청와대 관저에서 회의를 하고, 이후 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첫 보고도, 골든 타임이 지나서 이뤄졌고 청와대 측이 이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도 나왔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2시 15분, 최순실씨가 이영선 전 행정관의 차를 타고 청와대 관저에 도착합니다. 검색을 받지 않는 A급 보안 손님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은 최씨와 함께 관저에서 회의를 엽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라는 최씨의 제안에 따라 미용사들이 호출되고, 준비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넘어 중대본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간호장교와 미용사 외 방문자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의 승합차 이동 경로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단서로 이같은 상황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된 시각이 골든 타임을 넘긴 오전 10시 20분, 최초 지시 시각은 10시 22분으로 파악했습니다. 최초 보고가 10시, 첫 지시는 10시 15분이었다는 청와대 해명과 다릅니다.

검찰은 세월호 보고와 국가위기관리지침 조작 등 혐의로 김기춘, 김장수, 김관진 전 실장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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