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아찔한' 초등학교 인질극, 20대 남성 1시간만에 제압

등록 2018.04.02 21:06

수정 2018.04.02 21:17

[앵커]
오늘 낮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긴박한 상황이 1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입을 가린 남성이 경찰서로 붙들려 옵니다. 오늘 오전 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인 20대 남성 Y씨입니다. Y씨는 "군생활 도중 뇌전증과 조현병이 생겨,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인질범 Y씨
"정말 피해자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제가 병이 악화돼서"

오늘 오전 11시 반쯤. Y씨는 이 학교 교무실로 들어간 뒤, 학생과 마주치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Y씨는 4학년 A양을 붙잡고 흉기로 위협하면서, '기자들을 불러오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됐고, 인질극은 1시간여만에 끝났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홍준영 / 중앙대 응급의학과 전문의
"외상 증상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경과 조치할 필요는 없고 외래에서 정신과적으로 추후 외상 후 트레스 반응이 있는지 살펴볼 것"

백주대낮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에 학생 1000명과 학부모 수천명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손성준/ 방배초 6학년
"(선생님이) 반에 문을 전부 다 잠그고 '아이들을 밖으로 못나가게 해주세요'"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한 뒤 Y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