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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의 세상칼럼] 목숨보다 30년 우정

등록 2018.04.09 10:24

수정 2018.04.13 10:26

지난 금요일 오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전남 고흥군 해창만 간척지 호수에서 30대 후반 친구 두 사람이 낚시를 하러 나갔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나빠지고 돌풍이 몰아쳐 낚싯배가 잠기려 했습니다.

두 사람은 구명조끼가 있었지만, 조끼 하나가 부풀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멀쩡한 조끼를 갖고 있던 사람이 친구에게 자신의 조끼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때 돌풍과 거센 파도가 덮쳤습니다.

친구의 조끼를 건네받은 쪽은 살아났고, 조끼를 양보한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0년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30년 우정 앞에 목숨도 아깝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사랑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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