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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오타니, 데뷔 첫 주만에 메이저리그 장악

등록 2018.04.10 08:56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데뷔 첫 주 만에 메이저리그를 장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투수와 타자로 모두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오타니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정에 선정했다. MLB닷컴은 10일 "투수와 타자 모두 경이로운 활약을 펼친 오타니가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절대 과장이 아니란 걸 입증했다"고 수상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홈런, 7타점을 올렸고, 투수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8탈삼진 평균자책점 2.08(1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고, 9일 오클랜드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7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97년 만에 선발 2승·3홈런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161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144km/h의 스플리터가 강점이다.

오타니는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일본에서 열린 프리미어12에서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한국전 2경기에 출전해 13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고 완벽한 투구를 펼친 바 있다.

9일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10일 텍사스전에 결장한다.예정대로라면 11일 지명타자로 출전해 추신수와 한일 맞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오타니는 소속팀 에인절스의 배려로 일요일 선발 등판, 화수목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투수와 타자 모두 겸업할 수 있는 신뢰를 쌓았다.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우완 투수 제임스 타이욘이 뽑혔다. 고환암을 극복한 타이욘은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다. 9일 신시내티전에서 9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첫 완봉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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