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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 절반, 月 10만 원도 못번다"

등록 2018.04.10 10:09

수정 2018.04.10 10:22

서울 시내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 두 명 중 한 명은 월 10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25개 자치구 폐지 줍는 노인 2417명을 조사한 결과 51.7%가 월 10만 원 미만으로 돈을 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조사에선 여성이 66.9%(1616명)로 남성(33.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조사에선 76세 이상이 74.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폐지수집 노인 가운데 절반은 1인 가구였고, 경제적인 이유로 폐지를 줍는다는 사람도 82.3%나 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 각 동주민센터가 관리하는 폐지수집 노인에게 특별 지원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생계비는 1인 가구 기준 30만원, 의료비는 최대 100만원이다. 또 폐지수집 관련 시장형 일자리를 올해 7개구 537명에게 제공해 안정적인 수입은 물론 월 최대 22만원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 보장을 위해서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2417명에게 야광조끼, 야광밴드, 방진 마스크, 손수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물상 주변 등 폐지수집 노인의 주요 활동구역에는 교통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원 후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모니터링으로 폐지수집 어르신 비율의 감축을 유도해 향후 어르신이 폐지를 줍지 않아도 기본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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