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드루킹 고발 취하 요청' 논란…"민주당이 요구" vs "드루킹인지 몰라"

등록 2018.04.18 21:08

수정 2018.04.18 21:14

[앵커]
석연찮은 점은 또 있습니다. 지난 대선이 끝난뒤 민주당과 국민당이 서로간에 이뤄진 고소 고발을 한꺼번에 취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민주당이 가져 온 명단 속에 드루킹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민의 당이 주장했습니다. 드루킹을 잘 알지도 못한다던 민주당이 어떻게 콕 집어 드루킹의 고발 취하를 요구했는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 온라인 팬 카페에 오른 ‘네이버를 장악해야 승리한다네요‘란 제목의 글입니다. 원 작성자는 드루킹,  '안철수는 MB 아바타'라며, 문재인 대통령 관련 네이버 기사에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라고 호소합니다.

국민의당은 당시 드루킹을 포함해, 댓글 게시를 유도한 팬 카페 회원 14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 뒤 대선이 끝나자, 민주당과 합의로 고발을 취하합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당 관계자만 취하하기로 한 합의와 달리 드루킹을 취하 대상에 끼워넣었다고 주장합니다.

유의동
"법률위원회, 법률지원단 실무 합의에는 있지도 않던 성명불상자를 취하 대상자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협상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은 "민주당이 드루킹이 포함된 해당 고발건을 취하 대상으로 가져왔다"며 "먼저 요구를 한 거니, 드루킹을 모를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이 먼저 취하 대상 명단을 가져왔다고 주장합니다.

백혜련
"국민의당이 보내온 고소고발 현황 11건에는 피고발인이 문팬으로 돼 있어 실제 법률위원회 지원단은 고발당한 14명에 드루킹 포함 알 수 없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당시 함께 고발된 13명도 드루킹과 비슷한 댓글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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