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권오준 회장 전격 사의…포스코 '당혹', 뒷말 '무성'

등록 2018.04.18 21:23

수정 2018.04.19 01:00

[앵커]
정권만 바뀌면 항상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하지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기 2년을 남기고 석연찮은 이유로 사퇴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밝힌 사퇴 이유는 "저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이 회사를 경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3년 임기가 아직 2년 가까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긴급 이사회를 열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권오준 / 포스코 회장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기 위해선 중요한 변화가 CEO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사퇴의 이유를 두고 뒷말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적도 좋았던 만큼, 다른 배경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방중 경제인단에서 잇따라 배제되면서,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관측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검찰 내사설 등으로 심리적 압박감이 적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포스코는 당혹스런 분위기입니다.

김주현 / 사외이사
"임기를 못 마친 사례들이 있었지만,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권이 바뀌면 수장이 교체되는 흑역사가 또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리더십이 확고한 민간기업에 비하면 성과가 아주 나쁘죠. 장기적인 전략이나 구조조정이나 어려운 결정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없고…"

권 회장은 CEO 공백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후임이 선임되는 2~3개월 동안은 회장직을 수행합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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