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9

'유명 바둑해설가' 김성룡 9단, 외국인 프로기사 성폭행 의혹

등록 2018.04.18 21:31

수정 2018.04.18 21:41

[앵커]
바둑판에서 미투 고발이 나왔습니다. 바둑해설가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룡 9단이, 외국인 프로기사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기원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엊그제인 16일 저녁.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는 "유명 프로기사인 김성룡 9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성 글이 올라왔습니다.

피해 여성은 2005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프로바둑 기사로, 시간은 9년전인 200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은 피해자는 "또다른 일행을 기다리다 술을 많이 마셨고, 김 9단의 권유대로 집에서 자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무겁고 떨리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원은 어제, 임무영 대전고검 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리위원회를 꾸리고, 빠르면 내일 첫 회의를 소집할 계획입니다. 현역 프로 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성룡 9단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현장 중계해 유명세를 얻은 바 있습니다.

김 9단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