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담합한 듯 1주일 새 똑같이 올린 영화값, 1만 원 훌쩍 넘었다

등록 2018.04.18 21:37

수정 2018.04.19 01:02

[앵커]
지난해, 생활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6년만에 추월했습니다. 체감 물가가 더 많이 올랐단 얘깁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지갑 열기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도미노 피자가 피자 가격을 인상했고 햄버거 업체들도 올해들어 100원에서 400원씩 가격을 올렸습니다. 여기다, 영화 관람료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멀티플렉스 3사가 전부 1000원씩 인상하면서 이제 평일에도 영화 한편 보려면 1만 원은 줘야합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CGV 영화관입니다. 성인 1명의 영화관람료는 평일 낮엔 1만 원, 저녁엔 1만1천 원입니다. 지난주부터 1000원씩 올랐습니다.

주말은 12,000원, 4D 등 특수관은 15,000원입니다. 기다렸다는 듯, 다른 곳도 뒤따라, 똑같은 가격만큼 올렸습니다.

롯데시네마는 내일부터, 메가박스는 27일부터입니다.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뿔이 단단히 났습니다.

윤주희/ 경기도 안양시
"8000원, 7000원 그 때쯤엔 아무렇지 않게 봤는데... 영화값 너무 올라서 집에서 VOD 보거나..."

이들 멀티플렉스 빅3는, 2년 전에도 이번과 똑같은 이유로, 사이좋게 1000원씩 관람료를 올린 바 있습니다.

강정화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처음은 아닙니다. CGV가 일단 올리고 나면 롯데나 메가박스에서 연이어서 같은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이 일어나지 않는 시장이거든요."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영화관람료 인상은 모두가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항"이라며, 담합 여부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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