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드루킹, 대통령 측근들과 친분있는 듯 인맥 과시했다

등록 2018.04.19 21:14

수정 2018.04.19 21:24

[앵커]
여기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이름도 나옵니다. 드루킹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 인물들을 잘 알고 있다는 듯 회원들에게 과시를 했고 실제로 안희정 전 지사를 불러 강연을 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최승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모씨는 작년 11월 민주당 김경수 의원 소개로 윤태영 전 노무현 청와대 대변인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드루킹은 "안희정 지사를 경제공진화모임 강사로 꼭 모시고 싶다" 고 했고, 안 전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윤 전 대변인은 "김 의원이 소개했으니 저도 신경쓰겠다" 고 했습니다.

결국 안 전 지사는 지난 1월 경희대에서 열린 경공모 주최 행사에서 강연을 했고 드루킹 등과 따로 차를 마셨습니다. 드루킹은 작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블로그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발표한 정치, 사회, 경제 공약을 모두 밤새워 자기 손으로 썼다"며 "여러 경로로 들었기에 얼마든 확인해줄 수 있다"고 썼습니다.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당시 문 후보측 인사들과 실제 교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해 9월에는 페이스북에 주요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정치성향 가치분포도'를 올려뒀습니다. 자신이 이끄는 경공모와 문재인, 친문을 같은 범주에, 안철수, 이명박, 한국당을 상대편에 두고 있었고, 추미애, 이재명은 경계선상에 위치시켰습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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