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몇m 걸었는데 시간 왜 다르냐"…김정은, '北 표준시' 포기

등록 2018.04.29 19:07

수정 2018.04.29 20:19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또 3년만에 우리보다 30분 늦은 '북한 표준시'를 포기했습니다. 앞으로 활발해질 남북 교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을 쓰던 시간은 오전 10시 15분 경 김여정의 손목 시계 바늘은 오전 9시 45분을 가리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하던 김정은의 손목 시계도 30분 늦은 오전 9시 47분을 나타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의 휴대전화 시계도 30분이 왔다갔다 하기도 했습니다. 30분이 늦은 이른바 북한 표준시는 지난 2015년 8월 15일부터 일제 청산을 명분으로 적용하기 시작됐습니다.

조선중앙TV / 2015년 8월 7일
"'30분 늦은 시간, 동경 127° 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 

김정은은 평화의 집 대기실에 걸려 있던 서울과 평양 표준시계를 보고 안타깝다며 통일하겠다고 했습니다. "불과 몇 미터를 걸었는데 시간이 왜 다르냐"고 말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김정은 위원장은 이것은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하셨습니다."

"남북 미북간 교류 협력의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김정은은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내부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통일'이라는 용어를 쓰며 생색을 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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