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여성들 상대로 9000% 이자 챙기고 '자녀 납치' 협박까지

등록 2018.04.30 21:27

수정 2018.04.30 21:50

[앵커]
자녀를 혼자 키우는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주고는 9천%가 넘는 이자를 받아온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제때 돈을 갚지 않으면 독촉은 물론,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협박까지 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녀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집니다. 남성이 빌린 돈을 빨리 갚으라며 온갖 욕설을 퍼붓습니다.

피의자
(시간 조금만 주세요) "시간 조금이 아니라 ***아 올라간다 ***" "아 내가 올라가다가 돌아왔잖아."

36살 김모씨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여성 37살 A씨 등 3명에게 2600만원을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이자만 4천만원 가까이 받았습니다. 연이자로 따지면 최고 9125%까지 받아챙겼습니다.

김씨는 남편 없이 혼자서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김씨는 여성들이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30분마다 전화를 걸어 독촉했습니다.

피해자
"스트레스 때문에 진정제 먹었어요. 사람이 떨리고 힘들다보니까..."

심지어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피해여성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회성 / 부산남부경찰서 지능팀장
"집에 찾아오겠다,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두고봐라 심지어 아이까지 볼모로 납치하겠다..."

경찰은 대부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