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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기울고 도로 균열…땅꺼짐 현상에 포항시민 '화들짝'

등록 2018.05.09 21:32

수정 2018.05.09 21:37

[앵커]
오늘 포항에서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이 기울어지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공사장에서 땅꺼짐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지진을 겪었던 포항시민들은,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도로입니다. 지진이 난 것처럼 도로를 따라 50m 가까이 길게 갈라졌습니다. 도로가 벌어진 틈이 최대 10cm에 이릅니다. 이렇게 손이 쑥 들어갈 정도입니다.

오늘 새벽 2시쯤 포항에서 땅꺼짐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도로와 인도 곳곳이 주저 앉거나 솟아 올랐습니다.

오도일 / 경북 포항시
"오늘 아침에 보니 싹 내려갔어요. (어제는 이상한 것 못 느끼셨어요?) 못 느꼈어요."

근처 4층 상가 건물은 땅이 꺼지며 기울었습니다. 빈 병과 캔을 놓아두자 한쪽으로 굴러갑니다.

건물 상인
"땅이 수그러진 것 같아요. 아침에 오니 지금 벌벌 떨려가지고, 말도 안 나와요."

바로 옆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터파기를 하다가 땅꺼짐 현상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은 지난달 29일에도 1m 깊이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김영록 / 시내버스 운전기사
"(한 달 전부터)차가 약간 뜨는 느낌? 기운다는 느낌, 저희들은 표시가 나죠."

포항시는 연약지반이라 땅이 꺼졌다며 빈 공간에 시멘트를 채우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
"물 하고 나가면서 모래가 쓸리니까 지반이 침하된거잖아요. 지반 침하되면 다 (시멘트)넣어야죠."

포항시는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리고 정밀 지질조사를 시작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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