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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바로 세우기 '성공'…미수습자 수색 작업도 곧 재개

등록 2018.05.10 15:08

수정 2018.05.10 15:13

[앵커]
세월호가 참사 4년 만에 바로 섰습니다. 선체를 바로 세우는데 3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세월호 선체 직립에 성공했다죠?

 

[리포트]
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세월호가 똑바로 섰습니다.

4년동안 옆으로 누워있던 세월호 왼쪽은 부식현상이 많이 진행됐습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선체 좌현에서 별다른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선체 직립작업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3시간10분만인 낮 12시 10분쯤 직립 작업을 마쳤습니다. 어제 예행연습을 하면서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늘은 50분 정도 빨랐습니다.

세월호는 94.5도로 세웠습니다. 선체 왼쪽이 많이 찌그러져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으로 4.5도 더 기울였습니다. 40도에서 60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고비도 있었습니다. 선체 무게중심이 좌현에서 우현으로 이동하면서 30~40분 동안 세밀하게 균형을 조율했습니다.

세월호를 세우는 3시간동안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등 300여명이 모든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세월호가 4년 만에 바로 서자 가족들은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세월호를 바로 세우면서 그동안 수색을 못했던 4층 남학생 객실과 부기관실도 수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수평빔 33개를 먼저 제거하고 3주동안 안전 보강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5주동안 본격적으로 미수습자 수색을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목포신항에서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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