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매크로 조작 핵심 4명이 '킹크랩' 작업도 전담했다

등록 2018.05.17 21:16

수정 2018.05.17 21:22

[앵커]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위해 특별 제작한 프로그램 이름이 '킹크랩'이란 겁니다.. 이 킹크랩을 동원한 댓글 조작은 닉네임 초뽀와 서유기 등 4명이 전담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둔 킹크랩은 드루킹이 체포 뒤 삭제된 상탠데요. 이들 네 명 중 두 명은 드루킹과 함께 붙잡혔고, 서유기도 이후 구속됐지만 검찰이 영장을 기각한 초뽀는 여전히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초뽀는 킹크랩 구축 전에도 서유기 등과 함께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조작을 주도한 인물이어서 추가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유기' 박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댓글 매크로 조작을 네 명이 담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본인을 포함해, 드루킹과 함께 체포 구속된 '둘리' 우 모 씨, '솔본아르타' 양 모 씨, 그리고 '초뽀' 등입니다.

경공모 일반 회원들이 댓글 작업을 할 기사들을 가져오면, 이들 네 명이 조작을 실행하는 구조였단 겁니다. 서유기는 또 댓글 조작에 처음엔 매크로를 썼고, 킹크랩이 개발되자 올해 1월부터 시험 작동을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드루킹은 댓글 조작을 위해 "네이버 아이디가 필요하다, 자녀와 배우자 전화번호로 아이디를 하나씩 더 만들어서 보내달라"며 "지역 제한은 풀어둘라"고 경공모 회원에게 지시했습니다.

킹크랩은 드루킹 구속 직후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킹크랩 개발에도 관여한 IT 담당 '트렐로'는 본인이 삭제를 했다고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핵심 증거가 사라지고 있지만, 경찰은 깡통폰 조달과 댓글 조작에 관여한 '초뽀' 등은 여전히 불구속 입건된 상탭니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은 어제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직무유기와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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