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외신기자가 본 원산…"적막, 페인트 냄새 그리고 기이한 연회"

등록 2018.05.23 21:15

수정 2018.05.23 21:22

[앵커]
어제 원산에 도착한 외신 기자들은 보통 사람들과 철저히 격리된 상황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적막했고, 호텔에서는 새 페인트 냄새가 났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원산의 갈마비행장. 외신기자들 눈엔 비친 공항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적막했습니다. 완성된 지 얼마 안된 듯 대리석 바닥은 빛났고, 제복을 입고 어색한 미소를 띤 사람들이 공항 매점에 서 있었다고 첫 인상을 전했습니다. 외신기자들은 위성전화와 방사선 측정기는 검색대에서 압수당한 뒤 입국수속을 마쳤습니다.

CCTV기자
"입국 심사에서도 엄격하게 소지품 검사를 했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선 공사중인 고층 건물들이 보였고, 조경이 잘 된 호화로운 호텔은 새 페인트 냄새가 났다고 기자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핵 실험장 폐기 소식을 전 세계로 보낼 프레스 센터 큰 탁자에 유선 전화 여러 대와 랜선이 설치됐으며 탁자 위에는 각 언론사 명패가 놓여 있었습니다.

CCTV기자
"통신과 인터넷에 필요한 것들을 평양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을 북한 측 인사와의 얘기에서 알게 됐습니다."

점심 뷔페에는 퐁듀와 스테이크, 자라튀김에 샥스핀 수프까지 다양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기자들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북한에서 이같은 모습은 '기이한 연회', '혼란스러운 경험' 이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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