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제는, 이 건물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주변 건물도 50년, 60년이 된 낡은 건물들이라 같은 사고가 날까,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손님 발걸음이 끊겨, 상인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붕괴 건물이 있는 용산 재개발 5구역. 1960년대는 물론, 6·25전쟁 직후인 1954년에 지어진 건물까지 있습니다. 낡은 건물은 곳곳이 깨지고 금이 갔습니다. 이 고깃집 앞엔 어른 손바닥보다 큰 싱크홀이 뻥 뚫렸습니다. 주변에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뒤 생긴 일입니다.
김봉진 / 인근 상인
"이게 구멍이 생겨가지고 내가 이렇게 돌을 많이 집어넣었거든 이쪽으로 보면 다 비었어요."
추가 붕괴 우려로 소방당국은 주변 3개 건물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일부 가게는 이렇게 출입 금지 조치당했고, 문을 연 가게에는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언제 또 무너질까 찾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인근 상인
"주민들도 불안한 거지. 여기 2층 건물이니까 또 저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언제 재개발이 진행될지는 아직도 미지숩니다. 주상복합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용산 5구역 조합장
"사업성이 없으니까··· 시공사 선정을 몇 번 했는데 유찰됐어요."
상인들은 정확한 붕괴원인을 밝히고 사고 재발 방지와 영업 손실 보상 등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