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소비자들은 친환경제품 찾는데…기업들은 딴소리만

등록 2018.06.08 21:34

수정 2018.06.08 21:37

[앵커]
아파트에서 비닐류를 수거해가지 않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 뒤,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선도해야 할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는 반짝 시늉만 내고 나 몰라라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신은서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하겠습니다.


 

[리포트]
머그컵과 병마개까지. 땅에서 빨리 분해되고, 불에 타도 유해물질이 생기지 않는, 실리콘으로 만들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이 코너를 계속 두기로 했습니다. 쓰레기 대란 이후, 매출이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한유분 / 서울 돈암동
"무서웠죠. 비닐봉투에 포장해주잖아요, 그런 것 될 수 있으면 에코백을 사용하려고 애를 쓰고."

온라인에서도 실리콘 용기를 포함한 친환경 제품 매출은 2배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정부와 일회용품을 줄이겠다는 협약까지 맺고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의 실태가 어떤 지, 서울 도심 일대를 직접 둘러봤습니다."

개인컵이나 머그컵을 이용하면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는데, 매장엔 아무런 안내가 없습니다. 정해진 규격의 개인컵을 다섯 번 가져와야 무료로 음료 1번을 준다는 곳도 있습니다. 그나마 특정한 종류만 해당이 됩니다. 

"커피는 일반 컵에는 안 들어가요. 콜라제품으로 이용하셨을 때..."

머그컵을 쓸 지 묻는 곳도 있지만, 혜택이 없는 건 마찬가집니다.

"머그잔에 준비해드릴까요?" (그럼 얼마예요?)

"가격은 (일회용컵과) 똑같아요."

환경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은 늘어가는데, 정작 기업들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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