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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송환·김정은과 통화' 말이 앞선 트럼프…조바심? 대북 압박?

등록 2018.06.22 21:29

수정 2018.06.22 21:42

[앵커]
미북 정상회담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공수표로 끝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미군 유해가 송환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핫라인으로 통화를 할 것이다" 같은 것들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왜 이렇게 북한의 조치들보다 앞서 나가는지, 이유진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지자들 앞에선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20일)
"사실 오늘, 이미 유해 200구를 돌려받았습니다."

하루 뒤엔 유해 송환이 진행 중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을 이미 돌려줬거나 돌려주는 과정에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지난 17일 통화한다고 했지만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또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며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고, 미북 후속 협상도 감감 무소식 입니다.

헤더 노어트 / 美 국무부 대변인
"현재로선 어떤 만남이나 방문에 대해 발표할 내용이 없습니다."

이처럼 말이 앞서는 건 트럼프가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조바심을 낸다는 시각과, 북한 조치를 기정사실화 해 압박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엇갈립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는 측면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비핵화 이행이 더딘 것에 대한 초조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세부 내용에 집착하면, 오히려 북한 요구에 끌려다닐 수 있어 자칫 미국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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