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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함께해야" 美전역서 수십만 명 '이민자 격리' 항의 시위

등록 2018.07.01 19:35

수정 2018.07.01 20:09

[앵커]
미 전역 750개 도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제히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외치며 밀입국 가족을 격리시키는 정책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브루클린 다리를 행진하는 사람들. 유모차를 탄 아이부터 성조기를 든 노인까지 무관용 이민 정책을 비판합니다. 

"미워하거나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이민자들을 환영합니다."

백악관 앞에서도 불법이민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러퍼졌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부끄럽습니다."

50개 주 750개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참가한 시위엔 가수 앨리샤 키스, 존 레전드 등 유명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가족은 함께해야 한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 같은 구호를 함께 외쳤습니다.

애니스 저메인 /시위 참가자
"가족과 이민자를 대하는 방식이 전혀 미국답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입니다."

지난 5월 밀입국자를 전원 기소하는 무관용 정책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당국이 미성년 자녀와 부모를 격리해 지금까지 아동 2300여 명이 부모와 생이별을 했습니다.

크리스티앙 / 온두라스 이민자
"아이가 저를 부르면서 함께 있고 싶다고 울었는데 그런 아이와 떨어져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비난이 커지자 지난달 격리 규정이 폐지됐지만 아동 2천여 명은 여전히 부모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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