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동해안 해안 침식…모래 쓸려나가고 자갈까지 드러나

등록 2018.07.07 19:26

수정 2018.07.07 19:33

[앵커]
동해안 해수욕장이 해안 침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래가 쓸려나가고 심지어 자갈까지 드러난 곳도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금진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백사장 모래는 파도가 칠때마다 뚝뚝 떨어져 내립니다. 깎여 나간 마을 앞 백사장은 이렇게 높이 1m가 넘는 모래 절벽이 생겼습니다.

"제가 봐서는 한 5m정도 쓸려내려간 것 같아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상인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박성욱 / 해수욕장 상인
"보기에도 별로고 사람들이 한번 왔다가 재방문률도 많이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좀 많이 듭니다."

포항 월포 해수욕장입니다. 5년 전 황금빛이던 백사장이, 지금은 시커먼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조청래 / 해수욕장 상인
"백사장이 없으면 아무래도 관광객이 좀 줄어든다고 봐야지, 자갈 이런거 보면 발바닥 못대잖아 모래가 포근해야지."

자치단체가 지난달 2억원을 들여 모래를 채웠지만 모두 사라졌습니다.

성용우 / 포항시 연안관리팀장
"넣어놨던 모래가 다 침식되고, 지금 다시 자갈만 남아 있는 형태입니다."

해안 모래 침식은 해안 도로 건설과 하천 개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C와 D등급 해변이 138곳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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