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0.3㎏으로 태어난 사랑이…생존율 1%의 '기적'

등록 2018.07.12 21:38

수정 2018.07.12 21:46

[앵커]
호흡기를 끼고 있는 이 아기는,, 세상에 나올 때만해도, 몸무게 0.3kg의 초미숙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가장 작은 아기로, 생존 확률은 1%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이 기적같은 사연을 김지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몸무게 302그램에 키 21.5cm로 세상에 나온 사랑이.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지만 아빠의 응원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움직입니다. 

"잘 이겨내고 있어. 알았지? 엄마, 아빠가 많이 기도할게 사랑한다."

사랑이는 엄마의 임신중독증으로 넉달이나 먼저 태어났는데 생존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몸에 있던 양수가 빠지면서 체중이 295g까지 떨어져 고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과 의료진들의 노력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합병증 없이 수술도 받지 않고 6개월 만에 3kg의 건강한 아기로 자란 겁니다.

이충구 / 사랑이 아버지
"일주일을 넘기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려운 심정이었는데, 선생님께서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하신 말씀이"

정의석 / 서울아산병원
"신생아 소생술을 진행했고, 국내에 존재하는 가장 작은 장비들로 생존시키도록 노력했고요."

사랑이는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가운데 가장 작은 아기입니다.

500그램 미만 초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지난 3년 간 163명, 생존율은 28%에 불과합니다.

초미숙아 사랑이가 만들어 낸 생명의 기적이 국내 미숙아 치료에 가능성과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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