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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도로 바닥 갈라지고 솟아오르고…교통사고 속출

등록 2018.07.17 21:12

수정 2018.07.17 21:33

[앵커]
고온을 견디지 못한 도로가 부풀어 오르고 갈라지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백화점의 스프링클러가 불이 난 걸로 착각해 제멋대로 작동하는가 하면 열차의 냉방장치가 고장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어서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바닥이 쩍 갈라졌습니다. 1, 2차로 일부는 30센티미터 넘게 위로 솟아올랐습니다. 어제 저녁 6시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순산 터널 부근에서 3개 차선 도로 노면에 갑자기 균열이 생겼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4대가 파손됐고 운전자 등 5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반대편 도로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해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폭염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윤효종 /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차장
"장기 공용된 노선에서 특히 여름철에 장기간 고온이 발생할 경우에는 콘크리트 팽창으로 발생하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사항입니다."

대구시 달성군의 한 농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차량 한 대가 부서졌습니다.

정우신 / 피해자
"똑바로 가는데 살짝 올라온 둥 마는 둥 아지랑이처럼 그렇더라고요."

폭염으로 배관이 달궈지면서 백화점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는가 하면 KTX열차의 냉방 장치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고장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들어 어제까지 6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2일부터 닷새 동안 371명의 환자가 나오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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