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폭염에 과부하로 잇단 불…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보'

등록 2018.07.20 21:25

수정 2018.07.20 21:32

[앵커]
이렇다보니, 에어컨 같은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는건 좋지만, 화재 사고를 주의하셔야합니다. 실외기가 과열되거나 관리가 소홀하면, 불이 나기 십상입니다.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아파트 베란다 벽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5층 실외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소리가 났었어요. 펑"

비슷한 시각, 서울 가양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난 불도 거실 에어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집에 사는 여성 한명이 숨지고 또다른 한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여름철 주요 화재 원인으로 냉방기기 과부하 등 전기요인이 꼽히지만 관리 실태는 엉망입니다. 실외기 바로 옆에 LPG 가스통이 놓여있고, 주변에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야외에 설치된 실외기 주변에 전선들이 어지럽게 얽혀있습니다. 피복이 벗겨진 곳도 보이는데 실외기를 이대로 방치하면 자칫 큰 불이 날 수 있습니다.

폭염이 길어질 수록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과부하 등으로 화재건수도 증가하는 상황, 서울의 경우, 폭염특보가 5번 발효된 지난 2015년 냉방기기 화재는 45건이었는데 폭염특보가 11번 발효된 지난해에는 76건으로 늘었습니다.

박성규 / 서울 서대문소방서 화재조사과
"실외기는 먼지가 쌓이고 혹은 나뭇잎이라던지 벌레들 이물질이 많이 끼어있는 상태입니다. 실외기의 청결을 항상 유지하는 부분도"

전문가들은 에어컨의 경우 문어발식 컨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오래된 실외기는 교체해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합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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