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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온도 55도"…프로야구는 지금 '폭염과의 전쟁'

등록 2018.08.01 21:40

수정 2018.08.01 21:47

[앵커]
사상 최대의 폭염에 운동 선수들도 혀를 내둘렀습니다. 불볕 더위의 현장을 신유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후의 잠실 야구장. 연신 물을 마시고, 그늘에 뜨거운 몸을 식혀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최주환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공진단이라든지 비타민이라든지 몸에 좋은 건강 기능식품을 많이 챙겨 먹는 편이고요."

달궈진 그라운드 위에 온도계를 올려놨더니, 지면 최고 온도가 섭씨 5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경기 전 훈련이 한창인 오후 4시 반 현재 잠실구장은 거대한 불판입니다.

더그아웃도 뜨겁기는 마찬가지. 오후 한때 온도가 섭씨 50도에 이르렀습니다. 더위로 유명한 미국 텍사스 출신인 한화 외국인선수 호잉이 어지럼증과 탈수 증세로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적이 있을 정도였고, 지난 17일과 18일 경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2군 경기는 폭염 때문에 아예 취소됐습니다.

급기야 선수협회는 KBO에 경기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약이 있지만, KBO는 빡빡한 일정 등을 감안해 선뜻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는 경기 중 '물 마시는 시간'을 운영 중입니다. 기온이 32도 이상이면 물을 마시며 2~3분 정도 쉬는 겁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주말 경기 시간을 일괄적으로 오후 8시로 늦췄습니다. 폭염과의 전쟁. 스포츠 현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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